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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채취 바다 '작살'...바다살리기 범국민 캠페인해야"
대형기선저인망조합 정연송 조합장 인터뷰..."바다살리기 수산업계에 내려진 명령"
부산CBS 조선영 기자

"바다 모래 채취로 전국의 고기 산란장이 파괴되면서 황금어장이 완전히 작살났습니다."

대형기선저인망 수협 정연송 조합장(사진)이 최근 바다모래 채취와 관련한 취재 인터뷰에서 토로한 말이다.


이 같은 발언은 모래채취에 따른 바다황폐화가 그 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 조합장은 이어 바다황폐화가 어떻게 진행됐고,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10년동안 1년 365일 동서남해에서 모래를 파재끼고,빨아당겨 바다가 쑥대밭으로 변했고, 산란장은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모래채취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유물질과 흙탕물이 조류를 따라 흐르면서 방대한 어장이 황폐화됐다는 것이다.

부유물질과 흙탕물이 흐른 지역에서는 기초먹이사슬인 플랑크톤과 멸치 등이 살수 없어 바다고기 역시 생존 할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0년간 선망어업의 생산량을 보면 2008년 24만t에서 2016년 11만t으로 반토막 이상 감소했다.

어획고가 이렇게 감소한 것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을 부인할수 없지만 바다모래채취가 치명적인 타격을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다.

정 조합장은 "바다는 공유지이고,보존해야 하지만 황폐화되면서 어자원은 고갈됐지만 모래채취업자들은 오히려 큰 돈을 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전체 금액이 연간 5,000억원에서 7,000억원 정도에 이르지만 바다모래 채취업자 3곳만 연간 5,000억원의 순수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또 바다쓰레기와 육지에서 배출되는 오염원 등도 바다오염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어서 대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정 조합장은 "조업을 나가면 그물에 어선이 버리거나 육지에서 나온 쓰레기가 잔뜩 달려 나오면 그것 치우느라 조업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바다속을 들여다 보면 쓰레기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주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연안 지자체에 예산을 배정해 쓰레기 제거작업을 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작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바다에서 쓰레기를 가져와도 처리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조합장은 "조업에 나선 어선이 바다 쓰레기를 수거해 육지까지 운반하지만 육지에서 치워줄 기관이 마땅하지 않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처럼 국내 연안이 바다모래 채취와 쓰레기 등으로 황폐화가 가속화되면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그 선봉에 대형기선저인망 수협이 나섰고 부산 공동어시장 등 부산 수산업계가 가세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 어업인들 전체가 다 나서가지고,황폐화된 바다를 살리면서 위기의 수산을 구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형기선저인망 조합은 그래서 국내 수산업계가 힘을 합쳐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등 바다살리기와 지속가능한 어업환경을 만들 것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지지부진한 어선 감척과 자원관리에 정부자금을 장기융자로 투입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이다.

또 공간법 등 관련법안을 조속히 만들어 어장보호에 나서는 등 정부와 수산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난 1988년 한라산에서 시작된 쓰레기 되가져가기 범국민 운동이 본보기가 된다는 것이다,

당시 시작된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이 지금은 전국의 산을 건강하고 푸른 산으로 만든 것처럼 바다 쓰레기와 오염원 차단도 같은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황금어장을 되돌려주는 것이 국내수산업계에 주어진 의무이자 명령이라는 신념으로 바다살기기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문재인 정부가 바다의 소중함을 이미 알고 바다가꾸기공약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마당에 바다를 살리는 범국민캠페인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sycho@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초작성시간 : 2018-02-14 오후 1:55:03
최종편집승인시간: 2018-02-14 오후 3: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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